주변에 인형 만들고 싶으신 분들이 많아서 간략하게 정리해봤어요 ^ㅇ^!

저도 솜 인형 뉴비인지라… 적어둔 내용보다 더 간단한 과정이 있을지도 모르니 참고만 해주세요.

사실 저보다 더 잘 쓴 글이 많아요.

 

 

 

 

0. 도안 준비

당연한 말이지만! 인형 제작에는 도안을 필요로 합니다. 단조로운 머리라면 앞면만 있어도 괜찮지만, 특이한 머리일수록 뒷면까지 첨부해야 공장이 헷갈려하지 않아요. 도안을 토대로 자수를 놓기 때문에 최대한 크고 좋은 해상도 (300dpi) 면 공장이 좋아합니다. 공장에 따라 자수 색이 한정되어있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1. 공장 선정

그 다음으로 중요한 건 공장 선정입니다! 제일 발품을 많이 팔아야하는 항목이기도 해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예산이나 허용 범위를 우선 정해두고 그 안에서 찾아보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해요. 공장과 의뢰주의 의사소통과 퀄리티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국내공장을, 약간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예산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중국공장을 노려봄직 하죠. 

 

국내공장은 말 그대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이거나, 공장이 중국에 있지만 대표와 직원이 한국인인 공장을 말해요. 장점은 대화하는 데에 문제점이 없고, 결제 또한 자유로우며 어느정도 한국인의 퀄리티를 맞춰줄 수 있다는 점이 있답니다. 다만 가장 커다란 단점은 금액대가 중국 공장에 비해 샘플비가 2배 가량 비싸요. (최소 30만원대) 

 

라컴 : https://twitter.com/Light_5533

위오 : https://twitter.com/weokorea

토이테일즈 : http://toytalez.com/index.html

 

그 외에도 국내 공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제일 유명한 곳을 참고용으로 올려봅니다 >:3

 

중국공장은 단어 그대로 중국에 있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공장입니다. 낯선 언어로 대화해야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벽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공장만 잘 고르면 국내공장의 1/2의 금액으로 인형을 만들 수 있어요. (800위안 - 약 15만원) 하지만 요즘은 파파고도 잘 되어있어서, 한번 익숙해지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어쨌든 중국공장을 이용하기로 했으면, 어떤 공장이 있는지 알아봐야겠죠. 저희는 중국어 알못이기 때문에 국내 후기가 작성된 공장 위주로 찾아볼겁니다. (ㅎㅎ) 

 

#나의_공장을_소개합니다

개인제작을 해봤던 분들이 후기를 주로 남기는 이 해시태그를 검색해보거나

https://twitter.com/personal_doll71/status/1414019285442125825

이런 공장 소개 타래 등을 참고해주면 어느정도 찾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공장 소개 타래에서는 종종 해당 소개글의 인용알티로도 후기를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인용알티가 되어있다면 그 부분까지 확인해주시면 좋아요. 이때 만들고 싶은 인형의 분위기나,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뭔지 정해두고 찾는다면 조금 더 수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예산을 조금 높게 잡고, 청록색 원단이 있는 곳 위주로 찾아봤어요! (하딘아)

 

개인적으로 공장 선정할 때 신경썼던 부분은

 

(1) 크나큰 불호 후기는 없는가.

(2) 퀄리티가 준수한가

(3) 금액대와 무료수정 횟수는 얼마인가

(4) 이벤트 등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고 있진 않은가

(5) 청록색 원단이!! 존재한가! 

 

정도인거 같네요. 

 

특히 1번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피해야하는 대지뢰급 후기라던가 (공장이 야반도주, 계정세탁 등) 외국인이라고 무시하는 공장이라거나… 하는 일이 있어서 사전 조사는 필수로 해야하고, 4번 같은 경우에는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해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그만큼 결과물도 대충 나오거나, 한참 밀리거나 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 피하게 되었네요 (:3) 1번 외에는 개인적인 취향 선에서 정한 부분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두 됩니다. 

 

 

2. 컨택 및 주문 

공장을 정했으면 컨택해서 견적을 받아봅니다! 공장은 2-3개 뽑아서 여러군데 견적을 찔러봐도 좋아요. 어쨌든 마음 속으로 괜찮은 공장이 정해졌다 싶으면 중국 메신저인 위챗을 깔아야합니다. 대부분의 공장이 위챗으로 대화를 해요…. 이 어플을 까시는 게 찝찝하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어쨌든 마음 속으로 골랐던 공장 웨이보에 들어가면 대부분 바이오 쪽에 위챗 아이디를 기재해놓았어요.

요런 아이디가 보이면 친구추가를 해줍니다! 보통 상대방 쪽에서 친구추가를 받아줘야 대화할 수 있으니 바로 메세지를 보낼 수 없다구 해서 당황하지 맙시다! 

아래가 잘렸지만 대충 친추가 받아지면 문의가 가능합니당. 위챗에선 자동번역기를 지원해줘서 상대방이 말하는걸 번역해볼 수 있어요. 제가 인삿말과 함께 10cm 개인제작 (사생) 인형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담당자가 도안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미지를 보여주자 650위안이라고 견적을 내어주는 장면이에요. 파파고 짱~~~

 

어떤 공장에서 만족스러운 견적을 내줬다면 이제 결제를 해야겠죠. 직접 결제가 되면 좋겠지만 중국 내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결제수단은 국내에서 쓰기란 쉽지 않아요. (ㅠ) 제가 알기로는 중국 내에 계좌가 있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결제 대행사를 이용하는 편이에요. 

 

결제를 하겠다고 하면서 공장에게 QR 코드를 요청하면 이미지를 하나 주는데, 이걸 가지고 대행사에 보여주면 대행사 측에서 결제를 도와줍니다. 그 다음에 결제완료 스샷을 받아서 다시 공장에게 전달하면 결제 끝이에요. 

 

결제 후에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면 공장에 따라 15일 내외 (신생) / 25~30일 내외 (준메이저) 정도 걸린다고 답해줍니다. 이 기간은 영업일 기준이기 때문에 보통 주말이나 공휴일은 포함되지 않구요.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3 

 

 

3. 시안 확인 및 수정 

하루를 천년같이 기다리고 있으면 언젠가 공장이 소식을 툭 던져줍니다. 근데 이건 공장마다 방식이 달라서 간단하게만 설명할게요. 

 

(1) 전자면피를 주는 경우

원단에 자수를 넣기 전에! 프로그램으로 미리 이런 식으로 들어갑니다~ 라고 보여주는 단계에요. 이 단계에서는 비교적 수정이 자유롭습니다. 빠트린 자수는 없는지, 눈이나 코, 입의 위치 등을 확인하기에 좋아요.

 

(2) 면피를 주는 경우

원단에 자수 작업이 끝난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원단이나 자수 색을 점검하기 좋아요. 공장에 따라 다르지만 이 단계에서도 수정 횟수의 제한이 그다지 없는 곳들이 있어요. 

 

(3) 봉제까지 끝난 1차 시안을 주는 경우 

완성된 인형을 바로 보여주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무료 수정 횟수가 차감되어요. 공장에 따라 (1)번과 (2)번의 단계를 건너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신경쓰인다면 꼭 공장에게 요청해보는걸 추천드려요. 어쨌든 1차 시안을 보고 마음에 든다면 그대로 받아도 되지만, 수정하고 싶을 경우에는 수정안을 보내줘야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직접 받아보고 수정사항을 말해도 좋겠지만, 해외이기 때문에 왔다갔다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보통은 사진 수정을 하는 편이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삐친머리와 손바닥 자수 방향, 동물귀 형태를 수정하였습니다. 최대한 헷갈리지 않게 그림과 중국어/영어를 함께 적어주었어요. 이렇게 수정안을 보내면 또 기다립니다…. 이것도 공장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신생 공장은 수정안을 바로 반영해주고, 준메이저로 갈수록 1개분의 인형을 새로 만드는 기간이 들어갑니다……. (1차 30일 + 2차 30일 = 총 60일) 

 

 

4. 수령

수정된 인형이 마음에 드셨나요?! 그렇다면 받을 차례입니다! 배송은 (1) 직배송과 (2) 배대지가 있는데 직배송의 경우 순풍택배라는 업체를 많이 사용합니다. 비용은 비싼 편이나 한번에 나에게 온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공장에 따라 직배송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확인 절차가 필요해요. 아직 써보지 않아서 길게 남기지는 못하겠네요 ㅠ_ㅠ 

 

배대지는 직구 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곳일거에요! 

 

 

그리고 서치만 해봐도 많은 배대지가 나오니 이용해본 곳이 있다면 그쪽으로 받는 방법도 있겠지요 ^_^ b 

 

공장 별로 다르지만 인형 1-2개를 받았을 때에는 8위안 정도의 배송비가 필요했으니 참고해주시고, 어떤 공장은 배송비를 따로 받지 않기도 해요. 공장에게 배대지 주소를 보내고, 전달받은 송장번호를 배대지 측에 입력하면 언젠가 저에게 날아옵니다. 보송보송하고 보들보들한 인형이… 날아서 나에게로 …… 

 

 

보통 제작이 들어가서 수령까지 빨라야 한 달-두 달 정도 소요되는 편인지라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언어의 장벽이 답답하기두 하고요. 하지만 일단 만들어서 손에 잡아보면 그 기쁨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네요 ㅠ_C 

 

마지막으로 중요한 부분을 한번 더 강조해보자면 

 

1. 주문제작이기 때문에 비용과 기간은 감안해야

2.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참고할것

3. 남에게 좋은 공장이 나에게는 나쁠 수 있음! 

 

이런 과정이 너무 번거롭고 어려우신 분들은 요즘 제작대행 커미션 해주시는 분들도 있으니 그쪽을 이용해보는 것두 추천드려요. 그럼 이상 끝! 안뇽! 즐거운 덕질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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